건강한 빵 유동부 치아바타

'빵이라고 다같은 빵은 아니다.' 그 말은 이빵을 가지고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빵을 만들 때 설탕, 버터, 계란, 우유는 거의 의무적으로 들어 가는데 방금 열거한 재료들은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빵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기존 방법을 탈피한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연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건강한 빵을 만드는 '유동부 치아바타' 대표인 유동부씨가 주인공입니다. 유동부씨의 아들은 건강한 아들이였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우선 건강해야만 허용되는 해병대까지 입대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군 복무 기간에 흉선암 진단을 받게되었는데 그런 아들이 수술 후에 빵을 먹으면 몸을 긁으며 좋지 않은 반응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유동부 대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어야겠다고 고안하여 만들게 된 빵이 현재 알려진 이 빵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집근처 빵집에서 판매되는 빵들의 재료에는 어떠한 것들이 좋지 않은 재료에 대해 잠시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설탕은 다 알고 있겠지만 단맛을 내는 재료입니다.(제빵을 배워봐서 아는데 빵만드는데 설탕 많이 들어갑니다.) '달콤한 유혹'이라는 말도 있듯이 시작할 때 맛은 아주 좋지만 우리 몸속에서 결과는 그 반대입니다. 비만을 유발시키는 주범이고 성인병인 당뇨병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혈당에 영향을 줌으로 다양한 암과 연관성이 있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식품이고 알려진 우유는 사실 찬반이있니다만 우유의 영양분중 하나인 유당의 경우 소화가 가능한 사람은 전세계 30%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유럽인보다 아시아인이 체질적으로 유당을 소화시키기가 어렵다고 하며 우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첨가물 또한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유로 만든 유제품 중 요구르트나 치즈같이 발효시켜 만든 것은 그 해로움이 거의 없습니다. 그 예로 우유를 아침에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는 사람도 요구르트나 치즈를 먹으면 괜찮은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란도 우유와 같은 완전식품이라고 하지만 노른자는 1일 권장 콜레스테롤 량을 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조목조목 뜬어서 보니까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빵들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빵이였지만 암수술을 받아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몸에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겁니다. 그런 아들을 위해 유기농 밀가루, 소금, 물로만 빵을 만들어서 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현재는 수십명의 직원들과 함께 처음 아픈 아들을 위해 만들었던 그 마음 가짐으로 같은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 '치아바타'라는 것이 상호명이나 빵을 만드는 장소나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아니였습니다. '치아바타'는 이탈리아어로 'Ciabatta' 이고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통밀가루, 맥아, 물, 소금 등의 천연재료로 만드는 담백한 이탈리아 빵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치아바타라는 빵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랐던 것입니다. 제가 주문한 '플레인 치아바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는데 만들기 위해서 빵을 반을 자르니 일반적인 빵보다 부드럽고 식감도 더 말랑했습니다. 평소 단맛, 짠맛 등 자극적인 맛에 길들어져 있어서 그런지 담백한 맛이 입안을 편안하게 만드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샌드위치가 보았을 때 한입 크기로는 부담스러웠는데 물었을 때 부드러운 빵의 식감이 입에 쏙 들어와서 색다른 샌드위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빵을 구입하여 택배로 받으면 보관 방법이나 맛있게 구워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뒷면에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레시피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유동부 치아바타에서 판매하고 있는 빵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격대는 일반적인 빵보다는 사실 좀 높습니다. 그러나 유기농 밀과 천연재료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매우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처음 주문해서 마지막 남은 치즈 치아바타를 먹었는데 다시 주문해서 아침을 함께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