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추억
션자이, 우리 학창 시절에 항상 있는 모범생 소녀다. 그와는 완전 반대되는 커징턴. 둘간의 인연은 가깝지 않은 학급반 친구지만 커징턴의 수업시간 사건을 계기로 션자이 앞으로 자리를 옮긴다. 학급에서 물리적 위치만 변화하였을뿐 커징턴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하지만 영어수업 시간 션자이가 교과서 가지오지 않아 혼날뻔한 것을 커징턴이 자기것을 내어주고 대신 벌을 받는다. 이것으로 션자이는 커징턴에게 고마움을 표시함은 물론 공부와는 담을 쌓은 커징턴에게 학교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문제를 풀어 오도록 숙제를 낸다. 투덜거리며 안할 것 같던 커징턴은 내심 싫지 않았는지 숙제를 해온다.
그렇게 숙제를 내고 채점하며 둘만의 학창시절 추억은 쌓여서 대학입학으로 둘은 멀어질 것 같지만 둘만의 감정은 더욱 애뜻하다. 하지만 고교학창시절 엉뚱한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션자이가 싫어하는 행동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끝내 헤어진다. 헤어졌지만 서로간의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커징턴과 션자이. 어느날 큰지진이 일어나 커징턴은 무사함을 확인하기 위해 어렵게 션자이와 통화에 성공한다. 오랫만에 통화를 한 커징턴과 션자이 오랫동안 통화에서 커징턴은 션자이가 자신에게는 소중한 소녀였음을 고백한다.
90년대 감성추억 소환
우리 90년대 추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문화 동질성을 갖고 있는 동아시아권인 대만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시절 인기있는 스포츠 농구와 NBA선수, 지금은 매니아만 사용하여 가끔 볼 수 있는 유선이어폰, 공중전화, 폴더식 핸드폰 등 과거 우리 학창시절과 너무나도 닮았다. 그리고 그때 당시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주변 친구들 또한 영화를 심심하지 않게 가득채웠다. 그래서인지 될듯 말듯한 커징턴과 션자이의 심쿵거리는 이야기도 집중 되지만 우리내 감성을 되살리는 매개체 등장만으로도 마음속 추억이 일어난다.
친구들 그리고 인연, 사랑
커징턴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친구들 캐릭터가 분명하다. 집에서는 홀딱 벗고 생활하는 커징턴, 멋쟁이면서 농구를 잘하는 차오궈셩, 뚱뚱하지만 공부 잘하는 아허, 엉뚱한짓을 하는 랴오잉헝, 항상 발기된 상태인 쉬 보춘, 션자이 단짝이자 어설퍼 보이는 후지웨이 등 각자의 개성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히 커징턴이 션자이를 좋아하지만 주변 친구들 또한 션자이를 좋아한다. 커징턴과 션자이 관계가 단단하지만 언제든지 션자이를 위해 도전을 대기하는 남자들이 있다.
초반부에 커징턴과 션자이가 서로 좋아해지는 과정이 우리내 마음을 설레게도 하지만 헤어지고 난뒤 서로간의 애뜻했던 감정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우리의 과거와 함께한다. 큰지진으로 한밤중 커징턴이 휴대폰을 들고 통화 가능한 장소를 향해 찾는 신은 어디선가 션자이와 마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전화기 너머로 같은 밤하늘 아래에서 옛 추억을 소환하고 고백하는 커징턴 우리가 하지 못한 것을 대신한다. 우리의 옛 추억에 대한 사랑도 한번쯤 이렇게 알콩달콩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지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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