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가입하여 본 타이틀 제목중 세련되지는 않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기묘한 이야기' 웬지 촌스러운 공포(귀신) 영화같은 제목으로 아주 예전에 TV에서 방영되던 '전설의 고향'같은 단막극 느낌이 든다. 그런데 영어로 된 제목은 'Stranger Things', 시즌1을 다 보았을 때 '기묘한 이야기'라는 우리말 보다 영어제목이 좀 더 잘 어울린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용면에서는 나쁘진 않지만 제목을 보고 호감을 끌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러나 시청을 한 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먼저 드라마의 시작은 긴장감있는 임팩트를 위해 인디애나의 호킨스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에너지 연구소'라는 곳에서 한남자가 정체를 모르는 무엇인가로부터 쫓기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그렇듯 남자의 결론은 뻔하다, 끝내 엘리베이터에서 당한다. 그러면서 바로 4명의 남자 아이들이 함께 마이크의 지하방에서 보드게임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보드게임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환타지성의 보드게임인것은 분명하다.
아이들은 너무 보드게임에 몰두해서 시간가는지 몰랐다. 그래서 어두워진 밤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데 여기서 이 드라마의 중심적인 이벤트가 일어난다 바로 윌이라는 남자 아이가 실종이 되면서 고요한 마을은 혼란속으로 빠져드는데 '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우연의 일치겠지만 윌이 실종된 시점에 일레븐이라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시작할 때 배경에 되었던 '에너지 연구소' 탈출하게 된다. 일레븐이란 아이는 빡빡머리로 여자인지 남자인지 처음에 식별이 안된다. 그러나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로 향할 때쯤 이아이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자세한 내용은 직접 보시면 되겠다.) 우여곡적 끝에 일레븐은 마이크를 만나게 되고 나머지 친구들과 일레븐은 윌을 찾기위해 노력하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왜냐하면 연구소에서는 일레븐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는데 무엇때문인지 아이와 접촉을 했던 사람은 에너지 연구소 인원들에게 죽음을 당한다.
에너지 연구소는 무엇을 하는 곳이길래 일레븐을 찾는데 온 집중을 하고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걸까? 이러한 점을 수상하게 여긴 호퍼 경찰 서장은 윌의 행방불명에서 부터 각 종 사건사고가 수십년동안 조용한 이마을에 한꺼번에 덮치는지 파헤친다. 이와중에 윌의 엄마 조이스는 집에서 전화기로 윌의 환청을 듣게 되고 윌은 살아있고 집에서 윌과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은 조이스(위노라 라이더)를 이상하게 본다. 그러나 조이스의 행동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 지기까지는 시즌1이 막바지에 다다를 때쯤 이어야 한다.
이 드라마의 재미있는 점은 배경시점이 80년대라 우리에게도 익숙한 재미있는 소품들이 자주 등장한다. 일단 아이들이 타는 자전거가 자주 등장하는데 긴 안장을 가진 자전거는 요즘에는 잘 보이지 않고 내가 어릴 적 자주 보던 자전거로 주연급 역할을 하는 물품이다. 추후 연구소 사람들에게 쫓길때 중요한 도망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윌이 형과 음악을 들을때 카세트 테이프가 나오는데 지금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 음악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듣는 것이 주류지만 80년대에는 테이프가 대세였다.
타이틀곡 이외에 중간을 건너뛰고 원하는 곡을 들을 때는 테이프를 앞으로 돌려야 했고 다시 듣기 위해서는 뒤로 감아야 했다. 시간이 좀 지나 기술이 발전되어 나온 카세트 플레이어는 노래가 시작되는 지점을 찾아 멈추고 플레이가 되는 카세트 플레이어가 처음 나았을 때 얼마나 신기했던지 지금은 그런 감성없이 모든게 너무 쉽게 되고 조금 지나면 구식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암실에서 인화용액을 사용하여 인화하는 장면은 예전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단골 장면으로 아주 결정적인 단서나 실마리가 나타난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도 여지없이 사진에 무엇인가 촬영된다.
시즌1을 시청한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영화가 비슷한 장르는 아니지만 공간적인 모티브는 '업사이드 다운'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위 사진이 결정적인 장면 같다 알고나면 무슨 뜻인줄 알것이다.) 좀 더 깊게 말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 설명하기 그렇지만 만약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공간적인면은 처음에 도저히 이해가 어려워 '이거 뭐지?'하면서 계속 궁금해 했다. 윌은 벽에 숨어 있나 아니면 연구소에 잡혀 있나 등 여러가지 상상을 해본다. 그러나 윌은 살아 있다 그래야지 이야기는 계속되니까.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배경음악이다. 악기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신디사이저로만 만든 것 같은 단순한 소리로만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잘 꾸몄다. 영화 배경인 80년대에 신디사이저 음악이 대중화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그룹이 '듀란듀란' 이라고 들었다. 사실 나도 이들의 음악은 잘 모르지만 예전에 한 여자 학원 선생님이 자신에게는 학창시절 듀란듀란은 우상이였다고 말한 것이 생각난다. 배경 음악의 경우 상황에 맞는 기준을 설정하여 화려함과 다양한 시도를 하여 만들 수 있었겠지만 최대한 절제하고 시대 상황의 표현되는 악기로만 컨셉을 잡아 만든 것이 더욱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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