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 시작에 앞서
'사조영웅전'은 '사조삼부곡'이라하여 김용의 중국 무협소설 3부작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말합니다. 그중 가장 스케일이 큰 '사조영웅전'은 8권에 달합니다. 저 같은 경우 무협지를 전혀 읽지 않아서 그런지 시작하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무협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굉장히 유명한 책이어서 언젠가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사조영웅전', 처음에는 무협지라서 각종 움직임이나 무공 등을 나타내는 표현들을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읽을수록 이해되는 시간 간격도 단축되며 읽는 속도도 함께 빨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편이라 1권을 어느 정도 읽는 중에 드라마 '사조영웅전 2017'을 1편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해도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혹시 처음 무협지를 도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와 같이 책과 드라마를 병행하는 것을 추전 드립니다. 1권을 재미있게 읽고 그냥 읽는 정도로는 아깝다는 생각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정리를 한다면 더욱 개인적으로 뜻깊을 것 같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면서 다시 책 내용을 살펴보게 되니 전체적인 1권 스토리 내용이 한 번에 들어온 기분이 듭니다.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8권까지 줄거리 내용을 정리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이나 읽었더라도 다시 한번 내용을 상기하고자 한다는 차원에서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포스팅에 포함된 사진은 드라마 '사조영웅전 2017'에서 가져왔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읽으시면서 내용과 관련된 사진을 참고하신다면 좋을 것 같아 포함 작성했습니다.
몽고의 영웅들
임안 우가촌 의형제 곽소천과 양철심, 곽소천은 곽성의 후손으로 금에 북방이 함락되자 우가촌으로 옮겨왔다. 양철심 역시 명장 양재흥 후손으로 금에 북방이 함락되어 우가촌에 정착했다. 그들은 의형제지만 친형제처럼 아주 가까운 사이다. 곽소천 아내 이평은 양철심을 양숙(남편보다 나이가 아래)이라 부르고 포석약은 동생으로 칭할 정도다. 남자들끼리 주막에서 세상 한탄과 조정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한쪽 집에서 키우던 닭을 잡으면 어김없이 두 부부는 함께 식사한다. 눈발이 휘날리는 날 어느 때와 같이 두 부부는 식사를 하며 술잔을 나눈다. 눈발이 날리고 눈 덮인 우가촌을 지나는 예사롭지 않은 도사 구처기를 본 의형제는 친구 삼고자 함께 술을 권한다. 하지만 구처기는 농사꾼 같아 보이지 않은 두 의형제를 의심한다.
두 의형제 또한 구처기가 가지고 있는 들고 있던 주머니 속 사람 머리를 보고 놀라며 의심한다. 왜냐하면 구처기는 조정 간신을 죽이고 그 머리를 가지고 관아 추격에서 도피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서로의 정체를 알고 세 남자는 사과한다. 곽소천과 양철심 또한 구처기 이름을 듣고 예를 표한다. 술잔을 기울이며 친구가 된 그들 잠시 후 구처기를 추적한 흑의인들 도착으로 술판은 싸움판으로 변한다. 흑의인 10명이지만 그들은 모두는 구처기 상대가 되지 않는다. 삽시간에 하얀 눈 벌판이 붉게 물든다. 흑의인 모두가 죽은 줄 알았지만 포석약은 집 근처 야산 무덤 뒤에서 살아있는 흑의인을 발견하고 술 취한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헛간에서 음식을 주고 치료해준다.
치료받은 흑의인은 하룻밤 새 사라져 버리고, 이 일이 있은 후 곽소천과 양철심 양쪽 집안 비극이 시작된다. 관아에서 단천덕과 관병들을 보내 곽소천과 양철심을 역적으로 체포하러 온다. 순수히 체포를 당하지 않고 많은 관원들과 맞서 싸우지만 둘의 무예가 뛰어나나 숫적으로 쉽지 않다. 그 과정에서 곽소천은 오른팔이 잘리고 숨을 거둔다. 간신히 양철심은 아내 포석약을 구하지만 숨을 거둔 의형 곽소천을 생각하여 포석약과 잠시 헤어지고 이평을 구하러 간다. 그 과정에서 화살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양철심이 이평을 구하러 간 사이에 포석약은 관병에게 잡힌다. 그러나 때마침 그녀의 도움을 받은 완안홍열이 나타나 관병들로부터 구해진다. 완안홍열은 목숨을 구해준 은인으로 생각해서인지 포석약을 극진하게 보살핀다. 포석약 또한 남편 복수를 생각하며 몸을 보신하며 완안홍열을 잘 따른다. 한편 구처기는 그때 인연을 맺은 곽소천과 양철심 이야기를 듣게 되고 본인 때문에 두 집안이 풍비박산 난 것을 알게 된다. 구처기는 곽소천 아내 이평이 단천덕에게 잡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단천덕은 구처기 무공이 엄청나 본인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음을 알고 도망친다. 단천덕은 꾀를 써 구처기가 본인을 찾는 이유가 이평을 잡고 있어서가 아닌 거짓으로 백부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끝내 백부 도움으로 무공가 좀 되는 법화사 초목대사 보호를 받는다. 구처기가 초목대사까지 찾아오지만 초목대사 또한 구처기 무공을 보고 본인 혼자로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강남칠괴에게 부탁한다. 그리하여 구처기대 강남칠괴의 취선루와 법화사를 배경으로 한 대결이 벌어진다. 전투는 치열하고 막상막하다. 구처기와 강남칠괴는 서로 크게 다치기만 하고 단천덕 속임에 당한 것을 알게 된다. 단천덕과 이평은 이틈을 이용하여 다시 도망친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구처기와 강남칠괴는 재대결을 약속한다. 그러나 방법은 다르다. 이평과 포석약이 임신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구처기는 이평이 낳은 아이는 강남칠괴가 가르치며 포석약이 낳은 아이는 구처기가 가르쳐 18년 후에 취선루에서 둘 무예를 겨루는 것으로 합의한다. 그리하여 강남칠괴는 단천덕과 이평을 쫓기 시작한다. 단천덕은 이평을 인질로 데리고 다니며 도망가지만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금국 수도 연경에 도착하는데 금나라 병사들에 의해 강제로 몽고로 가는 사신 짐꾼이 된다. 가는 중 패잔병들과 마주치는 바람에 혼비백산이 돼 이평은 단천덕 손아귀에서 도망치게 된다. 그 난리 속에서 도망치다 정신을 잃었지만 이평은 사내아이를 낳는다.
아이를 위해 살아야 했던 이평의 처절함이 느껴진다. 그렇게 10여 일을 버틴 이평과 사내아이 곽정은 어느 날 지나는 몽고 유목민 도움을 받는다. 그들의 도움으로 이평과 곽정은 그곳에서 정착된 삶을 시작한다. 그곳은 국가라는 형태보다 몽고인들 부족 형태로 힘의 권력이 나눠진 상태, 테무친 대칸이 가장 큰 명성을 받고 있다. 테무친 무리는 전투 중에 대칸 테무친을 화살로 저격한 '철별'을 쫒고 있다. 철별은 쫓기다 지쳐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곽정은 이전에 몰래 전투를 엿보아서 철별을 알고 있다. 쫓기고 있으며 다치기까지 한 철별을 도와준다. 이어서 철별을 찾는 테무친 무리는 어린 곽정을 채찍으로 때리지만 입을 잠근다.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본 철별은 어린 곽정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고 당당히 테무친 앞에 나타난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법 테무친 또한 자신을 다치게 했지만 철별 능력에 감명을 받은 상태라 함부로 해치진 않는다. 부하 박이출과 대결을 펼치는 철별 그러나 뛰어난 활 솜씨를 자랑하는 철별은 박이출을 죽일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는다. 테무친은 철별을 살려주고 이런 모습에 감동받은 철별은 대칸의 부하가 된다. 곽정의 사내다운 모습에도 기특하게 생각하여 테무친은 이평과 곽정 모자를 군영에서 보살핀다. 테무친에게는 막내아들 타뢰가 있었는데 그 둘은 곽소천과 양철심처럼 친구를 넘어 의형제가 되어 자주 어울린다. 곽정도 이름만 다를 뿐 몽고 아이들과 어우러져 지내다 보니 겉모습은 몽고 아이가 된다. 아이들 간 싸움을 하고 있을 때 곽정을 찾는 강남칠괴가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된다. 그 싸움에서 듣게 되는 이름 '곽정' 그리하여 6년 만에 강남칠괴는 구처기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단추 곽정을 찾았다.
어린 곽정에게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 야밤에 곽정에게 말한 장소에서 기다린다. 그런데 강남칠괴가 기다린 장소는 동시철시가 구금백골조를 연마하고 있는 장소였다. 오래전 강남칠괴 첫째 가진악은 동시철시와의 결투에서 눈을 잃어버릴 정도로 굉장한 무공을 소유한 부부다. 야밤에 전투는 벌어진다. 먼저 도착한 철시 매초풍은 강남칠괴가 매복된 작전에 걸려들어 크게 다치자 남편 동시를 부른다. 동시 무공이라면 강남칠괴 정도는 무리 없이 해치울 수 있다. 그러나 마침 강남칠괴를 찾아온 어린 곽정을 안일하게 생각했던 동시 진현풍, 곽정은 품 안에 구처기가 준 비수를 사용해서 우연찮게 동시 진현풍 급소를 찌른다. 그렇게 강남칠괴는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곽정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으나 양쪽 다 희생자가 발생한다.
강남칠괴 중 다섯째 장아생은 구음백골조를 당해 숨을 거둔다. 그리하여 나머지 강남육괴는 구처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곽정에게 무공을 가르친다. 부지런하고 인내심이 강한 곽정이지만 무공를 연마하는데 근본적인 자질은 부족하다. 강남육괴가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발전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 곽정은 한 무공이 뛰어난 도인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무공이 생각보다 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는 곽정, 도사에게 무공 전수를 부탁한다. 그러나 그 도사는 곽정에게 무공 전수가 아닌 호흡법, 앉는 법, 걷는 법, 자는 법 등을 가르친다. 곽정은 무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강남육괴 몰래 도사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기본적인 호흡법이지만 내공 상승 물론 강남육괴가 가르치지 않은 경공까지 자연스럽게 보이는 곽정, 누구도 길들이지 못한 야생마 적토마를 허공을 가르며 올라타 길들이는 놀라움을 보인다. 이과정에서 보여준 곽정의 무공을 눈뜨고 지켜본 강남육괴, 눈치채지 못할 인물들이 아니다. 시험 삼아 곽정을 공격하여 위급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나온 무공으로 인해 곽정은 한 도사에게 가르침 받은 것을 이실직고한다. 그러나 강남육괴는 곽정에게 예전대로 계속 도사를 찾아가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 도사에게 강남육괴가 알고 있음을 알리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한다.
'몽고의 영웅들' 마무리
드디어 사조영웅전 1권을 읽었고 스토리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순간입니다. 진부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시작을 하였기에 언제 가는 마무리하는 순간을 기대하며 8권 끝까지 달려보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정리를 하여보니 새삼 무협지 '사조영웅전'이 스토리 라인도 탄탄하며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캐릭터가 믹스되어 펼쳐지는 대서사시입니다. 1권이지만 2권도 기대가 큽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고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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