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라이번 최연소 우승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3대 피아노 콩쿠르를 얘기하면 쇼팽, 퀸 엘리자베스, 차이콥스키입니다. 이에 버금가는 북미 콩쿠르가 반클라이번 입니다. 이번 반클라이번 콩쿠르는 60회째를 맞이하여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18세 소년 임윤찬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것도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고 합니다. 대단합니다. 평소 피아노에 대한 관심은 없지만 항상 동경하는 악기 중에 하나가 피아노입니다. 우승 소식을 접하자마자 약 40분에 가까운 긴 시간이었지만 임윤찬의 피아노 선율에 집중하여 그의 우승 연주를 기쁨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지만 보고 느낀 점을 포함하여 다양하게 포스팅했습니다.
경지에 오른듯한 소년 임윤찬
임윤찬이 우승한 나이가 18세입니다. 제가 거슬러 18세때는 어떠했나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잘하지 못하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투덜거리고 성질만 낸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의젓하면서 당당하게 연주하는 모습에 제 어린 시절 모습은 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 언론 기사 인터뷰에서는 꿈이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서 피아노만 치고 싶지만 수입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말이지만 어린 나이에 산에서 피아노만 치고 싶다는 말은 쉽게 나올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만큼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차분하며 가볍고 강렬하다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 피아노 연주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세 단어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피아니스트에 따라서 몰입하는 표정이나 동작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에서 느껴집니다. 임윤찬은 표정에 한 점의 흐트러짐이 없이 정말 차분하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격렬한 부분에서 그의 잠시 흩날림은 다른 사람이 피아노를 치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변신을 합니다. 그것이 얼굴 표정이 변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피아노 연주 시 찰나 사진에서 임윤찬 전체적인 모습이 완전히 딴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몰입의 과정이 표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온 몸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의 연주를 위한 손가락 움직은 허공에서 손가락만 움직이는데 건반이 눌려지고 소리가 나옵니다. 우리가 운동을 배울때 몸에 힘을 빼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처럼 임윤찬 연주 모습은 힘은 없는데 힘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상으로 감상하였지만 넋놓고 바라보다 부드럽게 변화된 움직임이 연주로 이어질 때 감탄사가 자연스레 나옵니다.
감동의 수상 모습
임윤찬 연주 시 지휘를 하였던 한 여성분이 우승자를 발표했습니다. 발표하자 객석에 앉아있던 임윤찬은 옆자리 한남성과 얼싸안습니다. 대회 준비를 위해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이 아닌가 예상됩니다. 특히 포옹을한 남성 옆에 앉아 있던 여성분은 곧 눈물이라도 쏟아질 듯 기뻐하는 표정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수상 발표 장면을 몇번이고 돌려 보았는데 이 장면은 볼 때마다 처음 본것처럼 뭉클합니다. 이와 다르게 임윤찬은 담담하게 수상을 합니다. 수상때도 미소띤 얼굴을 보여 주었지만 어찌보면 피아노 연주때가 더 감정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인 임윤찬 소소하게 정리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고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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