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그녀, 브리코
콘서트 홀에서 좌석을 안내하는 윌리, 그녀는 남자 전유물인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를 꿈꾼다. 그것도 이제 여성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1920년대 이야기다. 지휘자가 되고자하는 열망이 커 오케스트라 지휘를 근접해서 볼 수 있는 콘서트 홀에서 일을 하고 있다. 너무 큰 열정 때문인지 콘서트 중간 의자를 들고 지휘자와 근접한 중앙 객석 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악보를 펼친 윌리, 그 이유로 콘서트 홀 안내원에서 해고된다.
그래도 그녀는 희망을 끈을 이어간다, 정기적으로 무료 야외 공연을 하는 지휘자 마크가 음악학교 교사인것을 알고 그에게 피아노 연주를 보아 줄 것을 부탁한다. 마크집에서 피아노 연주를 보이는 날 우연잖게 자신을 콘서트 홀에서 해고한 공연기획자 프랭크와 함께한다. 피아노 연주는 엉망이었지만 그녀 집념을 높이 산 프랭크와 마크, 그는 일주일에 세번 레슨을 허락한다.
그러나 그녀는 피아노 레슨과 향후 음악학교 학비를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렵게 구한 일터가 작은 디너쇼 공연장. 밤에는 공연장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낮에는 음악레슨과 공부에 전념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음악학교 합격은 마에스트로를 향한 그녀의 단계는 전진한다. 그러나 윌리 부모는 평소 음악하는 것 못마땅하였는데 음악학교를 다니는 것은 물론 디너쇼장 일을 하는 윌리를 나무라며 홧김에 윌리가 친자식이 아님을 밝힌다. 그녀의 실제 이름은 '안토니아 브리코'. 불행은 몰아쳐서 오는 것인가 설상가상 피아노 레슨중 흑심을 표현한 마크는 윌리를 성추행 하고 이를 거부한다. 그 과정에서 마크 손가락이 골절되어 마크는 그녀를 경찰에 신고 하지만 음악학교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취하를 유도한다.
그녀가 콘서트 홀 안내원 시절에 그녀를 쫓아낸 공연 기획저 프랭크는 자신의 삶에 도전적이며 적극적인 브리코에게 고백한다. 사랑에 빠진 둘 그러나 브리코에게는 마에스트로를 향한 꿈을 위해서는 연애는 사치다. 프랭크를 사랑하지만 여성 지휘자를 꿈꾸며 미국을 떠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어렵게 독일 베를린에 지휘 선생님을 만나 열정과 강한 의지를 보인다. 이것으로 지휘 레슨을 받는 것은 물론 2명만 선발하는 국립음악원 지휘과정에 당당히 합격한다. 무일푼에서 조금씩 그녀는 꿈에 가까워진다. 그녀의 끝은 어디일까? 여성 지휘자라면 남자들이 당당하게 비웃어도 아무렇지 않던 시대적 상황 등 모든 것을 깨부순 행보에 계속 집중 하게되는 영화 <더 컨덕터>다.
편견을 깬 브리코, 우리
지금이야 사회 여러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져 그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안토니아 브리코가 마에스트로를 꿈꾸던 세계 1차대전후와 세계 경제대공황 시절은 가정외에는 사회 모든것이 남성 중심 사회였을 것이다. 하물며 상류층의 전유물이였던 클래식 음악 지휘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부분은 없다고 해야한다. 사실 나 또한 클래식 음악과는 거리가 있지만 여성 오케스트라 지휘를 본적도 없거니와 생각해 본적도 없다.
이와 관련된 편견은 현재 우리내 삶에서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약 100년전에 안토니아 브리코는 마에스트로를 향한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대적 상황인 큰 편견의 벽도 넘어야만 했다. 그렇게 본다면 표면적인 지휘를 능력을 갖추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그것을 온당치 않게 바라보던 시선과 시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부담감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안토니아 브리코는 그것을 이겨내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화하는 사회이지만 남녀를 떠나 우리 스스로 편견에 사로잡혀 삐딱선 정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 계층간, 지역간 또는 직업 분류 또는 분야별로 우리는 상대를 바라볼 때 너무 쉽게 정의를 내리곤 한다. 이러한 모습은 백여년전에 안토니아 브리코가 허물어야 했던 여성 지휘자에 대한 편견과 유사한 벽을 우리들 스스로가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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