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창덕궁길 원서동 빨래터
서울 북촌 한옥마을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들 찾는 장소입니다. 저 또한 서울에 자주 오지만 TV 영상으로만 보았던 북촌을 한옥마을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창덕궁길 빨래터를 보았습니다.
지난주부터 벚꽃이 만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날씨도 화창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벚꽃이 핀 지 얼마 되지 않아 비소식이 있어 꽃을 본 기억이 오래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벚꽃이 만개한 이후 날씨가 맑아 조금 더 길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이리저리 막다른 길에서 창덕궁길 빨래터를 보았습니다. 빨래터에 이름도 원서동 빨래터입니다. 스틸로 만들어진 설명문에는 창덕궁내에서 바깥으로 흐르는 풍부한 수원으로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서울에서 청계천과 함께 오래된 빨래터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아주 옛날 궁인들과 인근 백성들이 이곳에서 빨래를 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원서동 빨래터입니다. 궁내에서 맑은물이 졸졸 흐르는 것이 빨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너무 깨끗해서 마셔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더 가까이 사진을 촬영했어야 했는데 사진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얕은 수면이었지만 물속에는 작은 물고기가 물속 제자리에서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헤엄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소가 비좁았지만 물이 좋아 날이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빨래를 하기 위해 줄을 서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잠깐 해보았습니다.
창덕궁길 빨래터 앞에는 멋진 기와와 나무 기둥으로 만들어진 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옆으로는 작은 바람에는 살랑이며 흔들리는 오죽이 길다랗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멋스러워 보이는 한옥품의 건물입니다. 그런데 기와 뒤편으로는 유리로 된 건축물이 보여 정말 특이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보니 태재대학교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대학교입니다. 한옥이 즐비하게 있는 이곳 북촌 그리고 창덕궁길에 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대학교 앞에 창덕궁길 빨래터가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곳에 대학교를 왜 만들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좀 더 검색하여 알아보니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하여 만들어진 학교법인 태재학원이었습니다. 2023년 8월 30일 개교하여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4년제 신설 대학교입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온라인 방식의 액티브 러닝 시스템과 현장중심 글로벌 경험학습이라는 커리큘럼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글로벌 경험학습 시에는 서울, 도쿄, 뉴욕, 홍콩, 모스크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생활하여 학업이 이루어집니다. 제가 대학교 졸업한 지 한참이 되었지만 지금 만약 대학교에 입학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여튼 화창한 봄에 북촌에서 옛 빨래터도 보고 이리저리 서울의 새로운 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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