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간소화 설 명절을 화목하게

시대의 변화 맞춰 차례상 간소화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집에서 명절이 가까워 오면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려 이러한 모습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리는 명절 음식보다는 간소하게 상차림으로 조상을 모시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설이나 추석인 우리나라 명절 시기에 다가 오거나 지나면 라디오 사연에서 가장 많이 주제가 중에 하나라 명절 음식에 관련한 가족 간의 마찰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나눠먹는 음식이라면 각자 해올수도 있겠지만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이다 보니 정성이 들어가야 된다는 의미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보니 형평성보다는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서 특정 몇 명만이 힘든 경우가 발생되어 라디오에서 이러한 소재로 한 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청취할 수 있습니다.

화목을 위한 차례상 간소화

지금껏 힘들게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당연시 하였다면 이것을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무래도 예전과 다르게 먹을 것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은 시대가 아니며 사회적으로도 남녀의 사회적 역할이나 가정에서 구분선이 없어진 지 오래된 시점에서 당연히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위 그림은 성균관의례정립위원에서 간소화된 차례상 제시안 그림입니다. 나물, 구이, 김치, 과일 등 9가지 음식만을 올리는 것으로 간소화 했습니다. 여기서 차례음식을 하면 전을 많이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먹을 때는 맛이 있는 전 음식을 준비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손이 정말 많이 갑니다. 그래서 성균관에서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되며 과일 또한 정해지지 않고 4 ~ 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명문가 차례상 간소화 예

위 그림은 어느 시골 집의 차례상이 아닙니다. TV에서도 방영된 명문가 집안의 차례상입니다. 중앙 사진은 성균관 제사상이고 좌측 사진은 우리나라 조선왕조의 집안인 전주 이 씨 차례상입니다. 그리고 우측 사진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퇴계 이황 종가집 차례상으로 기억합니다. 시대상에 맞춰 정말 간소화게 차려졌습니다. 음식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리는 마음가짐과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명절날 가족들이 함께 모여 관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되새겨 보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더이상 많은 음식은 그만

홍동백서, 조율이시, 좌포우혜 등 차례상을 올리는 어려운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교 문화도 그 시대상 맞춰서 우리에게 들어왔고 변화했습니다. 지금이 그 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예전처럼 음식을 층층이 쌓아놓고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낸 결과로 가족 내에서 부정적 마찰만 생긴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볼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차례상 간소화를 통해서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없이 가족의 끈끈한 정은 더욱 돈독해 지길 바랍니다.

추석 차례상 및 차례 순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