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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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00
영화 리틀 포레스트

힐링,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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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취업시험에 낙방하여 심난한 혜원(김태리)은 마음처럼 차가워진 마루 바닥에 의지한다. 그녀는 추운 겨울 아무도 반기는 사람하나 없는 시골 고향집으로 돌아왔다. 인생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했지만 서울에서 무너진 심리 상태를 추스리고 다시 취업 준비에 매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본인의 낙방도 그렇지만 남자 친구의 합격은 쿨하게 기뻐해 주기도 혜원에게는 어렵다. 잠시 다운된 기분을 다스리고자 방문한 시골집에서 혜원은 전혀 서툴지 않고 능숙하게 홀로 척척해낸다. 집에 오자마자 눈속에 파무친 언 봄동을 뽑아 얼어있는 온 몸을 따뜻하게 감싸줄 듯한 배추 된장국 끓인다. 이것이 혜원이 시골집 컴백기념 첫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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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그렇게 시작된 고향 시골집 힐링 생활은 기약된 시간없이 시작 된다. 혜원 고향집은 엄마와의 추억이 있다. 혜원 엄마(문소리)는 어린시절 혜원과 요리와 관련된 추억이 다양하다. 그러나 어린 혜원에게 창의적이고 예측불허한 요리를 선물한 엄마는 혜원 곁을 떠난 시점 또한 일반적이지 않고 기습적이었다. 혜원은 그래서일까 가족 모두가 즐거워야할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쓸쓸히 받았고 홀로된 고향집을 뒤로한채 떠났다. 그러나 고향집은 항상 그대로 있다. 어떻게 보면 고향집만이 변함없이 혜원을 기다려준 셈일까. 그렇다고 혜원이 혼자는 아니다. 살갑게 느껴지지 않지만 한동네 고모가 있고 고향 절친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은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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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홀로 있다면 더욱 심난했을 수 있는 시골 힐링이 웃고 수다떨 친구가 있어 괴로움을 빨리 잊게해준다. 크지않은 고향집이지만 젊은 여자 혼자서 시골집에서 어떻게 지낼지 의문부호가 있지만 혜원은 엄마가 그렇게 살아왔듯 모든것을 해낸다. 친구들과 함께할 진한 막걸리도 손수 만들고 은숙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떡볶이도 만든다. 시골 고향집 음식은 우리 어린시절 추억이 있듯 혜원은 친구들과 음식을 공유하며 추억을 나눈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먹는 한끼는 해결해야 할 과제처럼 귀찮지만 <리틀 포레스트> 혜원은 엄마의 추억을 되살리고 그것을 넘어서기위한 과정이 포함된 의미있는 한끼다. 그렇게 혜원은 겨울, 봄, 여름, 가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한다.

요리와 먹방이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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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사실 가냘픈 혜원이 시골 생활을 혼로 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지만 혜원은 슈퍼우먼인가 첫 신부터 눈속에 파뭍힌 봄동으로 된장국을 끓인다. 혜원은 음식점 사업을 해야하지 취업해야할 인물이 아니다. 너무나도 자신을 과소평가 하고 있으며 진로 방향에 대한 재설정이 필요하다. 너무 현실적으로 얘기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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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본론으로 돌아와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힐링되는 이유는 첫번째로 혜원의 요리다. 계절별로 담백하게 만들어내는 음식은 먹지않고 지켜보는 것만으로 풍만하게 만든다. 그리고 더해서 전혀 먹는 것과는 거리가 멀것 같은 혜원이 맛깔스럽게 먹는 모습은 덤이다. 우리가 유튜브 먹방처럼 먹음직 스럽게 먹는 듯 하면서도 매우 깔끔하고 절제된 모습이다. 두번째는 시골 배경으로 다큰 절친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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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한 여름밤 다슬기 잡이는 물론이며 졸졸 흐르는 개울 위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비오는 날 마루에 누워 세차게 떨어지는 빗소리 감상은 기본이며 맑은날 아침 마당에 떨어지는 따스한 햇볕이 온전하게 그녀의 것이다. 견딜수 없는 취업 낙방 고통을 잊기 위해 고향집을 찾은 혜원은 사실 시골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잊혀졌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기에 돌아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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